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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쫄깃하고 담백한 대구목살구이-좌동 재래시장 아라생선구이

저녁도 먹어야 하고 반주도 걸쳐야 해서 주변을 검색하다가 찾아낸 아라생선구이. 대구목살구이라는 것을 판다기에 생선구이를 좋아하고 대구를 좋아하기에 좌동 재래시장으로 향했다. 시장안에 위치해 있고 해운대 호텔에서는 택시비가 5000원 미만으로 나온것 같다.

 

http://kko.to/ikF9y6djH 

 

아라생선구이

부산 해운대구 좌동로 99-9

map.kakao.com

재래시장 안이라 찾기가 다소 헷갈릴수가 있다. 어느순간 사람이 많은 식당이 두개가 보이는데 그중 하나가 아라생선구이. 저녁시간때를 벗어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꽉 찼었다. 대부분의 손님이 동네 주민으로 보이니 맛집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사람이 너무 많았지만 다행히 한 팀이 계산하고 나가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을수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을 찍기에 약간은 부담스러웠다. 메뉴판을 서서 찍지는 못하고 소심하게 앉아서 찍었다. 메뉴가 정말 다양하다. 그 이유는 재래시장 안에 있기에 모든 재료를 시장에서 바로 공수해서 판매하는 듯 했다. 실제 우리가 대구목살소금구이를 시키니 대구 대가리를 어떤분이 가져오셨고 그것을 조리해서 내어주셨다. 재료의 신선함은 어느정도 보장될듯 하다.

늦은 점심을 거하게 먹었기에 궁금했던 대구목살소금구이 하나를 시킨다. 대구 머리쪽을 구운 것이라고 짐작이 된다. 쫄깃한 식감에 먹을것도 많아 평소에도 대구뽈찜을 좋아하는 나는 음식이 어서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다른 블로그를 보니 육전도 잘하시고 꼬막도 잘하고 모든 음식을 잘한다고 평하더라. 다른 테이블을 둘러보니 생선구이와 탕 하나씩을 많이 주문해서 드시는 것 같았다.

기본안주 차림. 놀랍게도 생와사비를 쓰신다.

드디어 등장한 대구목살소금구이. 일단 잘 구어졌다. 튀기듯이 구어내어 바삭한 식감과 대구살의 쫄깃함이 느껴진다. 게다가 간도 적당하여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보통 이 부위를 음식하면 대구뽈 요리인데 이곳에서는 특이하게 대구목살소금구이라고 판매하고 있다. 고기가 많아 양도 넉넉했다.

그냥 먹기엔 허전하고, 부산에 왔으니 부산술로. 생탁과 대선. 

술이 과해져서 시킨 대구알곤탕. 해운대에서 대구탕 안먹고 여기와서 먹네? 일단 기존에 먹던 생선탕과는 약간 달랐다. 고추장 맛이 많이 느껴졌다. 하지만 모든 재료가 신선해서인지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수 있었다. 대파와 무에서도 단맛이 충분해 배어나왔다. 오래 끓여먹으면 나름 괜찮다. 

 

재래시장 안에 위치한 아라생선구이와 바로 맞은편에 있는 막걸리집에만 손님이 꽉 차있었다. 이렇게 동네 음식 찾아다니면서 우연히 맛있는 음식을 만나는 즐거움은 나에게 정말 의미가 크다. 함께한 일행도 대구목살구이를 이번에 부산에서 먹은 음식중 최고로 꼽았다. 

 

요즘 같이 쌀쌀할때 시장 어귀에서 친한 친구나 동료와 함께 생선구이에 막걸리 한잔 먹으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