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대구음식이 맛이 없다고 말한다. 대구에 살기 전에는 나 또한 그랬었다. 어렸을 때 대구에 놀러와서 음식을 먹고 맛이 없어서 여행 중 계속 짜장면만 먹었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오래 살다보면 대구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중 몇몇은 타지 사람들은 처음 접해보는 것들이 많다.
오늘 소개하는 #삼겹살6 는 원래 자주 가던 식당이다. 오픈 초기부터 인기를 끌고 문전성시를 이루었으나, 현재는 주변상권이 침체되어 예전 같은 활기를 잃었다.
분기별로 한번정도 만나는 반가운 사람들과 언제나 처럼 이곳에서 만났다.
상인동에 위치한 이 식당은 흔히 복개도로라고 불리우는 식당가에 위치해 있다. 대곡지구와 길건너라 대곡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은 한가하다. 하지만 연말답게 7시가 넘으니 식당이 가득찼다
삼겹살 가격...... 전국적으로 천차만별이다. 대구에서는 150그램에 9000원 정도가 표준가격인듯 하다. 서울은 12000원 이하는 잘 못봤고..... 경기도 권역에서도 10000원 이상은 하는 것 같다. 메뉴표를 보면 고기는 전부 돼지고기다. 돼지고기 전문이라서 그런가? 고기맛은 언제나 좋고 일정하게 유지된다.
기본 셋팅.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모양의 무쇠철판 같은 곳에 구워먹는다. 두꺼운 돼지비계를 먼저 구워서 기름을 두르는 형태. 모둠채소는 원래 주는건지 단골이라 주는건지 잘 모르겠다.
이집 명이나물도 고기싸먹을때 꽤 좋다. 요즘은 명이나물이 참 흔하다.
멜젓이라고 해야하나? 저기에 고기 찍어먹으면 맛있다.
분홍소세지도 구워먹으면 별미다. 버섯이 특히 맛있다.
보기에도 좋아보이는 고기. 물론 맛은 좋다.
서두에 특이하다고 말한 먹거리. 바로 생 미나리랑 삼겹살을 함께 싸먹는 것이다. 지금이야 이렇게 식당에서 편히 먹을 수 있지만 10년전에는 청도 한재까지 가야만 먹을 수 있었던 귀한 음식이다. 비싸서 귀한게 아니라 나오는 철이 한정되어 그때만 먹을 수 있었다. 미나리 재배농가에서 비닐하우스에 간이식당을 차려놓고 고기를 구워먹는 시스템이었다. 고기랑 밥이랑 반찬이랑 바리바리 싸가서 미나리 사서 비닐하우스에 앉아 정신 없이 먹던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원래는 1월말이나 2월초에 시작했던것 같은데 어느 새 12월에도 대구 시내 한복판에서 이렇게 편하게 먹을수 있어서 좋다.
미나리와 삼겹살의 조화. 드셔보면 안다. 미나리가 고기의 느끼함을 없애준다. 참고로 고수도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기가막힌다. 내 입맛에는. 얼마나 맛있었으면 똑같은 사진을 두장이나 찍었을까..... 바보같네?
삼겹살 주변으로 여러가지 지원군이 등판한다. 이렇게 저렇게 다양하게 싸먹다 보면 어느 새 고기 추가!
요거도 서비스인지..... 따로 시켜지 않았지만 이렇게 쭈꾸미와 새우를 구워먹으라고 주신다. 감사합니다.
계란찜. 잘 안먹지만 기록을 남겼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느끼는건 사진들 촛점이 잘 안맞는다는거다. 참고로 이 블로그의 모든사진은 엘지 G7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이며 어떤 보정도 없이 올리는 것이다. 그래서 형편없나?
위와 같이 미나리를 돌돌말아 그 위에 고기랑 이것저것 올리고 먹으면 정말 맛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이다. 이 날 함께한 지인들은 모두 삼겹살과 미나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추가로 주문한 가브리살. 음.... 난 삼겹살.
3달정도에 한번 가는데, 갈때마다 맛있다. 재밌는건..... 나와 지인들은 이 모임이 아니면 이집에 거의 오질 않는다. 하지만 언제나 맛있는 #대구대곡삼겹살맛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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