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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부천역 참치맛집? 이 정도면 대한민국 참치맛집-부천역 산참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참치다. 참치에 소주한잔 먹는것이 가장 행복하다. 어느 동네에 가더라도 식사를 해야하거나 술을 먹을 자리가 있다면, 메뉴선택권이 나에게 있을땐 그 동네에서 괜찮은 참치집을 찾아 가는 편이다.

8-9년 전에 인천에 사는 친구와 함께 인천지하철 임학역 근처에 있던 산참치를 가보고 괜찮다고 생각을 했는데, 최근 부천 출장이 잦아지면서 부천역 근처에서 참치 먹을 일이 생기게 되어 검색하고 찾아갔다. 

그때 사장님이 이쪽으로 이전하셔서 영업하시는 거라고 했다. 역시나 여전히 괜찮았고 그 후로 서울이나 부천, 안산 등으로 출장가게 되면 일부러라도 찾아간다. 

https://map.naver.com/v5/search/%EC%82%B0%EC%B0%B8%EC%B9%98/place/36395598?c=14112489.7066066,4507114.1501497,15,0,0,0,dh

 

네이버 지도

산참치

map.naver.com

첫판부터 좋다. 왼쪽 참다랑어 가마살, 우측은 참다랑어 배꼽살.

이렇게 좋은 참치를 마주하게 되면 행복하다. 참고로 이날 주문한 메뉴는 로얄(35000원),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현금 결제 이벤트 중인데 3만원이다. 대한민국에서 3만원에 이런 참치 주는 곳, 아직까지는 못봤다.

참치에 집중하는 편이라 스끼다시는 내주지 말라고 부탁했다. 이곳 실장님, 연배도 비슷하고 군생활도 비슷한 경험을 해서인지 참 친근함이 느껴지는 분이다.

 

이어 나온 참다랑어 뱃살부위, 기름기가 좋다. 맛있다. 소주가.... 잘들어간다. 2병각이다.

 

다찌(바)에 앉아 먹는걸 선호한다. 쉐프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할 수 있고, 한꺼번에 참치를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부위별로 적당한 해동 상태에서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이곳 다찌위에 수많은 손님들이 각국의 돈을 붙여 놓고 각자의 이야기를 적어놓았다. 이 메모들을 읽는게 즐겁다. 근데 술먹다보면 3개이상 읽어본 적이 없다.

 

 어느 부위인지 모르겠지만, 요기도 맛있다. 대체로 내어주는 부위가 고급부위라 김에 싸먹기보다는 와사비와 무순을 올려서 담백하게 먹는것이 난 좋다. 게다가 이집만의 비밀병기가 있으니.....

 

참치 내장젓갈이라고 내어주시는데, 요놈이 술도둑이다. 사실 계속 와사비와 무순 조합으로 먹을때 같은 부위를 즐기다 보면 질릴때도 있는데, 요거 얹고 와사비 조금 얹고 무순 올려서 먹으면 새로운 맛이다. 젓갈자체의 맛이 좋아 마무리 알밥에 넣어서 함께 비벼 먹으면 그 또한 일품이다.

 

오른쪽에 메까도로, 가장 좋아한다. 유일하게 김에 싸먹는데 그 샤벳트 같은 사각거림과 기름짐이 참 좋다.

한점에 한잔을 마시니까..... 2병먹으면 딱 맞다. 배도 부르고 술도 올라오고. 다시 한번 등판한 가마도로도 굿~~

 

이건 어디지? 먹을때마다 물어보기도 뭐하고..... 그래도 다음부터는 여쭤봐야겠다. 모르는건.

 

배꼽살..... 좋다. 3만원에 배꼽살 5조각 먹을수 있는곳, 전세계 어딜가도 없을 듯. 계속 참치를 내어주시겠다고 권하셨으나 이미 술도 오르고 기차시간도 다가오고 여기서 마무리했다.

 

마무리로 알밥과 김치찌개를 준다. 음.... 이것도 맛있다. 그래서 술도 먹고 배도 부르게 행복하게 집으로 나섰다.

여기서 먹으면 집에가는게 엄청 힘들지만, 그 정도의 수고를 잊게 해주는 곳이다.

이집 때문에, 경기도에 사무실을 얻을때 부천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다. 그럼..... 매일 먹을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