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마지막 밤.
서귀포에서 돌아오는 버스에서 검색을 해봅니다.
제주도는 돼지가 맛있고, 그중에 아강발이라 불리우는 족발이 맛있다기에 찾은 곳입니다.
문열지 얼마 안되보였는데 다른 글들을 보니 상호와 인테리어를 바꿨다고 하더군요.
업력자체는 꽤 된다고 합니다.
https://place.map.kakao.com/73695440
메누리아강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고마로 102 (일도이동 392-6)
place.map.kakao.com
이 동네가 상당히 번화합니다.
각종 프랜차이즈 식당들도 많고 늦은 시간에도 젊은 사람들도 많은 걸로 보아 제주분들이 많이 찾는 동네인가봅니다.
이 근처에는 숙박시설도, 관광지도 없거든요.
혼자 족발 먹기가 쉽진 않습니다.
근데 이곳은 1인분도 판매한다고 합니다.
아강발 먹어보고 싶었는데, 기대가 됩니다.
할인도 들어가는군요.
사실 이 집 영수증 리뷰가 많습니다.
이런 이벤트를 하기 때문이었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집 맛있습니다. 또 가고 싶습니다.
저는 얼큰라면 한개 받았는데요.
아주 완벽한 한끼 식사 겸 주안상이었습니다.
가게 중앙에 셀프코너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먹고 싶은거 골라다가 아강발이랑 같이 먹으면 됩니다.
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배달계속 나가고 손님도 많이 있습니다.
요런 이벤트를 한다고 하여
푸른밤을 마셨습니다.
지난번에 고기집에서는 1달러짜리를 주더니 이렇게 이쁜 소주잔도 주네요.
푸른밤 자체도 맛이 괜찮아서, 이러한 사은행사를 하고 사은품이 마음에 든다면 푸른밤을 마실 것 같습니다.
한상 준비했습니다.
맨 밑에 새우젓 왼쪽에 소스가 이집 특제 소스인가봅니다.
특이하고 맛있었습니다.
아강발 1인분입니다.
족발을 삶은 후 직화에 구워나온 듯한 느낌입니다.
굉장히 뜨거운 상태였습니다.
와, 이거 맛있네요.
저는 족발을 먹을때 살코기보다는 이렇게 뼈에 붙어있는 살을 좋아합니다.
아강발은 살은 없고 뼈 위주로 나오니 너무 좋습니다.
그렇다고 앙상한게 아니고 뼈주변에 살도 많이 붙어있습니다.
게다가 구워서 그런지 바삭한 맛도 나고 씹는 맛도 좋습니다.
물론 돼지 냄새 이런건 전혀 안나구요.
쌈싸서 먹고
특제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어떻게 먹어도 좋습니다.
1인 1아강발하고 후식 먹으면 양은 딱 맞겠더군요.
원산지도 참 믿음직 하네요.
이렇게 먹고 12,000원인데요.
영수증 리뷰해서 라면까지 먹었으니 국밥에 소주 먹은 가격으로 완전 잘 먹었습니다.
원래 야심한 밤, 술먹고 먹는 라면은 마약이죠.
청양고추가 제법 들어가서 얼큰합니다.
맛있었어요.
설거지 하고 나왔습니다.
영업시간도 늦게까지고 할인도 해주네요.
무엇보다 아강발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게다가 외국인으로 생각되는 직원분도 엄청 친절하셨구요.
늦은시간 혼자서 소주 한잔 하고 싶을때 여기만한 곳이 없겠습니다.
다만 관광객들이 많이 머무는 신제주에서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꼭, 다시 들를것입니다.
제주를 떠나는 날, 공항가기전에 아침을 먹기로 하고 나섰습니다.
근데 안전식당 동태탕이나 산지해장국이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짐을 아예 다 챙겨서 택시를 타고 다시 구제주쪽으로 나갑니다.
산지해장국 앞을 지나는데 줄이 너무 길더군요.
그래서 택시를 타고 안전식당쪽으로 갔으나 영업시간 전입니다.
주변에서 검색을 해보니 백반집이 있더군요.
그래 마지막은 간단히 먹고가자는 생각에 어느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근데 식당 간판을 안찍었네요.
그래서 지도로 찾아서 이곳을 기억해냅니다.
카카오 지도상에는 안나옵니다.
그래서 주소로 올려드릴께요
네이버 지도에서는 형수셀프정식으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상호는 형수셀프정식 입니다.
카카오맵
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
map.kakao.com
진짜 아무 기대 없이 들어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두 테이블 정도가 식사하시더군요.
별로일 것 같아 나가려니 손님 한분이 '여기 밥 맛있어요'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앉았습니다.
상호가 형수셀프정식이라고 말씀드렸죠.
반찬은 원하는거 그냥 담아서 먹으면 됩니다.
근데 백반이 8천원인데 이거 너무 약한거 아닌가?
메뉴판 참고 하시구요.
밑에 밥솥 두군데에 밥이 들어있습니다.
알아서 떠먹으면 됩니다.
그 옆에 국이 있습니다.
알아서 떠먹으면 됩니다.
제가 먹은건 형수 정식입니다.
8천원 짜리 치곤 좀 빈약하네요.
근데 옆테이블을 보니 떠먹는 반찬들 말고 고등어도 있고 고기도 보이고 합니다.
어? 비싼거 시켜야 하나?
그리 크지 않은 식당입니다.
제가 앉고 나니 남은 테이블이 3개였나? 오분만에 가득 차더군요.
근데 주방에서 일하시는 사장님 혼자 일하시나본데 홀에 나오시질 않습니다.
옆테이블을 둘러보니 모두 한병씩 있길래 저도 시켰습니다.
옆 테이블의 손님께서 '냉장고에서 꺼내드시면 되요'하시네요
이런 술입니다.
알고 드시면 더 많이 드실수 있습니다.
이날의 국은 된장국이었습니다.
사진 한장을 더 찍은 이유는요.
국이 깔끔하니 맛있더군요.
밥 뜨고 국 뜨고 반찬 뜨고 식사를 시작합니다.
3분정도 지나니 드디어 사장님이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제 테이블에 툭하고 던지고 가신 제육볶음입니다.
제주도 돼지는 뭘해도 맛있네요.
제육볶음 고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2분정도 후에 또 고등어 반마리를 툭 놓고 가십니다.
명성식당의 백반은 왠지 공장같은 느낌입니다.
모든 반찬들이 만들어진 상태이고 그게 서브되는 느낌이었는데요.
이 집은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 주셔서 다 맛있더라구요.
밑반찬도 깔끔하니 좋았습니다.
8천원 백반과 3천원 막걸리 한상입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사장님께서 나오셔서 맛은 어떠냐, 필요한거 있으면 얘기하라 하시더군요.
제주를 떠나기전, 가장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옵니다.
이 집, 관광지하고는 거리가 멀구요.
동네분들이 식사하는 식당인데요.
이 동네에 가실 일이 있으시면 한번 들르셔도 괜찮을듯 합니다.
안전식당에서 걸어서 5분거리입니다.
안전식당 웨이팅이 길거나 일찍 문을 닫았다면 이집 가셔도 후회는 없으실거에요.
전 개인적으로 안전식당 보다 이집에서 식사가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아강발도 그렇고 형수셀프정식 백반도 그렇고 마지막에 만나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 아쉬움이 다음 제주행 비행기표를 알아보게 하더군요.
이번 제주여행은 너무 좋았습니다.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제주의 자연과 보내기도 하고, 지금까지 몰랐던 제주의 모습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게다가 너무 맛있는 음식들과 친절한 사람들.
제주를 다시 찾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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