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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끝물이 아쉽다. 미나리삼겹살 대구 달서구 꿉꼬꿉꼬

미나리 삼겹살이 너무 먹고 싶었습니다. 사무치게.....

아침 일찍 대구의 친한형에게 안부를 물으니 밥먹게 내려오랍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미나리 삼겹살'만 먹으러 대구로 향합니다.

식탐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1316319694

 

꿉꼬꿉꼬

대구 달서구 대명천로 76 (성당동 393-16)

place.map.kakao.com

성당동 복개도로에 위치한 꿉꼬꿉꼬라는 식당입니다.

간판에 닭이 환하게 웃고 있지만 닭요리는 없었습니다.

지인의 단골집이라고 해서 따라갑니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결론샷 부터.

진짜 맛있게 먹었습니다.

게다가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셨구요.

사실 대구에서는 이제 미나리는 끝물입니다.

억세진다고 손님들이 잘 안 찾으신다네요.

그런데 친한형이 부탁해서 미나리를 구해 오셨습니다.

아 감동입니다. 

제가 냉동삼겹살 좋아한다고 이집을 골랐습니다.

그런데 그냥 대구에서 삼겹살 먹을 일 있으면 이집에 올 듯합니다.

대패보다는 두껍습니다. 

게다가 국내산이라 그런지 고기가 진짜 맛있었습니다.

반찬샷도 찍지 않고 미나리부터 먹습니다.

확실히 대구 쪽 미나리가 맛있습니다.

향도 좋구요.

젓갈이 나왔는데 한번 손을 안댔네요.

반찬들 다 맛이 괜찮습니다.

이집 된장찌개, 꼭 시켜드세요.

약간 퓨전스러운 된장찌개인데요.

순두부 맛도 나고.....묘한데 맛있습니다.

고기맛이 진하게 나는 그런 찌개였습니다.

모자라는 반찬은 셀프코너에 가서 가져 와서 드시면 되구요.

라면도 공짜로 끓여 먹을수 있습니다.

원산지도 믿음직 합니다.

 

이날 둘이서 급랭삼겹 6인분, 미나리 두단, 소주 4병, 공기밥하나 이렇게 먹었습니다.

둘다 라면을 좋아하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패스했습니다.

일반적인 대패 아닙니다. 옛날 로스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즘 이런 냉동삼겹살, 냉삼이 유행입니다.

고기가 진짜 괜찮습니다.

삼겹살 이외의 다른건 못먹어 봤습니다.

친한 형 말로는 이집은 삼겹살만 믿고 가는 집이랍니다.

저희가 입장한게 5시 30분 쯤이었습니다.

5시 경에 문여시는것 같더군요.

근처에서 간단히 맥주한잔 하고 동대구역으로 와서 케이티엑스타고 올라왔습니다.

참 어리석어 보이는 급 대구행이었지만, 너무 만족한 저녁이었습니다.

미나리 시즌은 끝났지만, 대구에서 삼겹살 먹을일이 있다면 이곳을 찾을듯 합니다.

사장님도 유쾌하시고 친절하십니다.

좀 늦게 오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