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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제주에서 맛본 신선함, 동문시장 식당과 근고기 전문점 형돈

제주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를 찾은것이 2000년 여름이었으니 참으로 오랫만에 가게 된 것이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육지와는 다른 따스함이 느껴졌고, 같은 비행기편으로 골프채를 싣고 오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아~~~ 이 블로그는 골프관련이었는데 최근에 골프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있던 약속도 다 미뤄져서 계속 맛집만 소개하니 부끄럽다.

제주은행 본점에서 업무를 마치고 근처에 있는 동문시장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동문시장은 제주 내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하더니, 소문대로 시장의 크기가 상당했다. 사실 업무관련 출장이라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부끄럽기도 하고 업무의 연장이라 조심스러웠다.

http://kko.to/pVZOAPwjp

 

동문재래시장

지도위에서 위치를 확인하세요

map.kakao.com

제주에 가기전 부터 뿔소라가 먹고 싶었다. 신선한 해산물을 먹고 싶다고 하니 데려간곳. 이곳은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횟집이 많은 곳에서 뿔소라를 발견했고, 이곳에서 해삼과 뿔소라를 구매한후 안내해주는 식당으로 올라갔다. 식당은 2층에 있었고 회 파는 집과 한집인듯 했다. 상호나 이런건 모르겠다. 죄송합니다.

뿔소라와 해삼. 캬 맛있겠다. 정말 좋아하는 한상이다. 이렇게 해서 22000원 받더라. 둘다 신선했고 달콤했고, 맛있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제주에 많이 오나보다.

제주에 왔으니 한라산. 사실 대낮이어서 먹고 싶어도 참았는데, 그냥 시켜서 따버렸다. 오랫만에 이거 먹으니 진짜 제주에 왔다 싶었다. 각 1병은 해야했지만.....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아 참았다. 

옆 테이블을 보니 성게미역국을 많이 먹고 계시더라. 평일 낮이고 코로나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식당안은 손님이 많았다. 상차림비가 있어서 싸보이진 않지만 회보다는 생물 해산물을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딱이다 싶었다. 밑에서 해삼, 소라, 성게알 이런거 사와서 먹으면..... 아 지금도 먹고 싶다.

식사로는 1인분 12000원하는 해물전골을 시켰다. 근데 이거 시켜도 상차림비를 받았다. 음 식사해도 상차림비가 붙는건 좀 별로다.

하지만! 이내 나온 해물 전골을 보고..... 1인당 15000원이라고 생각해도 좋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고 모두 신선했다. 국물은 아무것도 넣지 않은듯 그냥 맑고 시원했다. 소주한잔 마시고 뿔소라 한점 먹고 국물 마시니까..... 캬 좋다.

좋은 식사를 마치고 오후 업무를 마친후 찾은 곳은 제주도의 대표명사 같은 흑돼지 전문점이었다.

http://kko.to/GMQPIP60T

 

형돈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남로 22

map.kakao.com

사실 돼지고기를 바싹 익혀먹는걸 좋아해서 근고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놀러간것이 아니니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

우리는 5시 반에 입장했고 그때는 손님이 반절 정도 밖에 차지 않았었다. 근데 6시가 넘으니 웨이팅이 생기더라. 그리고 우리가 식사를 마친 8시경에는 웨이팅이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전에 조사를 하지 않고 현지인을 따라다닌 것이라 이집이 유명한지는 몰랐다. 근데 엄청 유명하더라. 그리고 돼지고기값이 우리동네 소고기 값이다.

돈사돈이랑 상차림이나 시스템이 비슷해보였다. 고기를 구워주시는 어르신이 계셨는데 돈사돈에서부터 일하시던 분이라고 하신다. 사장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원분이셨다. 고기를 굽는 내내 본인의 고기 굽는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셨다. 고기가 두껍다. 그리고 흑돼지라는 표식인 검은 털도 보였다. 멜젓을 내어주는것도 돈사돈과 비슷한 구성이다.

근데 고기가 때깔이 좋긴하다. 잘모르는 내가봐도 이건 신선하다라는 느낌이었다. 고기는 알아서 구워주신다. 게다가 먹는 타이밍도 지정해서 앞접시에 덜어주신다. 난 바싹익은게 좋은데...... 그렇게 먹으면 맛없다고...... 그래서 몰래 다시 불판위에 얹어놓았더니 다른 일행이 먹더라..... 난 고기를 많이 못먹었다. 맛은 괜찮았다.

내눈에는 안익었는데 다 익었다고 먹으라고 했다..... 그래서 한참후에나 몇점 먹었다. 맛은 있었는데 너무 비싸더라.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한번쯤은 근고기를 먹을 것인데...... 사실 좀 비싸기는 했다. 함께한 현지인은 '제주에서는 마트에서 고기사고 회사서 마트 2층에 있는 식당에 상차림비 내고 먹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귀뜸해주었다. 근데 대부분 외곽에 있는 마트들이라 대리가 잘 안오는 단점이 있다고. 담번에 제주도 가면 낮에 시내버스타고 마트에가서 고기먹고 동네한바퀴 돌고 회사먹고 버스타고 숙소로 돌아오는 코스를 짜봐야겠다.

오랫만에 제주에서 맛는 음식 많이 먹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