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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대파 김치와 함께 먹는 소곱창 맛집, 독산동 총각네 부추곱창

서울 서부쪽으로 출장을 가면 독산동 노보텔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아코르 티어가 있다 보니 룸업그레이드도 간간히 해주고(그래봤자 기본룸이랑 큰 차이는 없다) 주변에 먹거리도 꽤 있어서 이곳을 택하는 편이다.

독산동 노보텔의 큰 장점중 하나는 사우나와 수영장이 있다는 것인데 이번에는 시기가 시기인만큼 대중목욕탕을 가기가 뭐해서 패쓰했다. 

체크인 후 배가 고파 호텔 근처의 먹자골목에 갔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이집이 장사도 잘되고 맛도 있어서 8개월만에 들러본다.

 

http://kko.to/96ErjQU0j

 

총각네부추곱창

서울 금천구 독산로75길 40

map.kakao.com

우와! 매장도 확장이전하고, 카카오지도에 검색하니 분점도 2곳이나 생겨났다. 이집이 이동네에서 장사가 제일 잘되는 것 같긴 했지만 이렇게 성장했구나. 언제나 친절한 이모들이 정성껏 손님을 대하니 잘 될수 밖에. 

원래는 이위치가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면 이 옆에 닭갈비집 자리가 원래 이집자리였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닭갈비집도 함께 운영중이라고 하신다.

총각네 옆에 오빠네다. 이집은 안가봐서 잘 모르겠다. 오랫만에 찾아온 사람이라면 나처럼 헷갈릴수도 있겠다. 우리도 긴가민가 해서 문열고 여쭤본후 그집이 맞다하여 안심하고 들어갔다.

실내 분위기가 모던해졌다고 해야할까? 예전엔 그냥 백반집 분위기였는데 많이 바뀌었다. 사장님 말로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인테리어도 젊은 감각으로 하셨다고 한다. 근데 내가 느끼기에는 왠지 프랜차이즈화 되는 모습이다.

모둠으로 2인분 주문했다. 사실 이집은 두명이 간다면 곱창하나 대창하나 시키는게 제일 낫다. 염통이나 막창을 좋아하하는 사람이라면 모둠이 낫지만 이집은 곱창과 대창이 맛있는집이다. 가격도 살짝 올랐다.

맛있게 익어가고 있는 곱창. 안에 곱도 꽤 들어있다. 웬만하면 불판에 손댈일이 없다. 친절한 이모님들이 맛있게 구워주신다. 물론 바쁜시간에는 내가 직접구워야할때도 있다. 6시넘으면 웨이팅이 생긴다. 일찍 가서 맛나게 구워주시는거 편하게 먹고 오면 된다.

대창, 염통, 막창이다. 모둠으로 시키면 대창의 양이 너무 작다. 감자와 버섯도 구워먹으면 맛있다.

이집이 총각네부추곱창인 이유. 이렇게 부추를 많이 준다. 그리고 불판에 얹어서 함께 익혀먹는다. 

 

찍어먹는 양념장도 맛있다. 고추가 매콤해서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이 집의 시그니쳐 반찬, 대파김치다. 대파로 김치를 담근건데 참 맛있다. 요걸 불판에 구워서 곱창이랑 먹으면 곱창 특유의 느끼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콩나물도 가끔 집어먹으면 맛있다. 사진에는 안담겼는데 기본으로 김치콩나물국도 제공된다. 이 국도 참 맛있다.

부추는 여기에 올려져서 함께 익힌다.

요게 익으면 아주 요물이다. 곱창을 한도 없이 먹을 수 있을것 같은 그런 느낌을 준다. 몇번 리필했다. 예전과는 다르게 반찬코너가 만들어져서 편하게 갖다먹으면 된다.

음 다시보니 침이 꼴깍~~

참치와 더불어 소주의 베스트프렌드라고 꼽는 곱창. 자주는 못먹지만 맛있는집에서 오랜만에 한번 먹으면 그 여운이 오래간다.

 

마무리는 볶음밥. 좀 지저분해보여도 참 맛있게 먹었다.

 

아무래도 술집이고 먹자골목 안에 있다보니 평일 오픈시간은 좀 늦다. 하지만 오픈시간에 가도 손님이 항상 있더라. 

 

4번정도 이집을 방문해보았다. 곱창자체의 선도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일하시는 이모님들이 참 친절하시다. 게다가 이집에서만 맛볼수 있는 대파김치와 함께라면 곱창이 질리지 않고 참 많이 들어간다.

 

이전의 조그만 공간에서 손님들끼리 다닥다닥 붙어먹던 그런재미는 없어졌지만 여전히 맛은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