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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팟타이가 괜찮은 평택국제중앙시장 태국음식점 싸와디(싸와띠)

나에게 가장 맛있는 태국음식을 묻는다면 팟타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전세계 어딜가도 태국음식점 하나 정도는 있고, 그 식당들 대부분은 모두 팟타이를 판다. 팟이 볶는다는 의미이고 뒤에 타이는 태국을 뜻한다. 태국을 대표하는 요리이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으리라.

예전 학교다닐때 학교앞에 엄청나게 큰 태국음식점이 있었다. 점심시간이면 엄청난 줄을 섰던 집인데, 당시에는 외국음식을 잘 못먹어서 꺼려했었다. 박사과정 형이 밥을 사준다기에 어쩔수 없이 따라갔던 그 식당을 갔을때 충격이었다. 미국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아시안, 중동 사람 할 것 없이 테이블을 가득 채우고 있었으며 모든 손님들이 맛있게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처음 만난 팟타이는 나에게 최애 국수요리가 되어 브리또와 함께 주식이 되었었다.

 

방콕 노점에서 사먹은 60바트(2400원정도)의 팟타이. 이 맛을 잊지 못한다. 이집은 나에게 가장 맛있는 팟타이 집이다.

서울로 향하는 길, 이국적인 음식을 먹고 싶다는 제안에 평택으로 향했고 평택국제중앙시장에 도착했다. 평택국제중앙시장은 1년 전 이맘때, 맛있는 녀석들에 나온 멕시칸 식당을 찾아 한번 온적이 있었다. 그집은 별로였는데 오늘 가는 집은 괜찮기를 빈다.

공영주차장(시장쪽)에 주차했는데 식당은 미군부대 정문쪽이었다. 한마디로 반대에 주차하고 온것이다. 그래도 이 골목은 걸어다니면 꽤 볼거리가 있어서 재밌다. 태국음식점 싸와디가 평이 좋아 이곳을 찾았다.

http://kko.to/w4jjmnUjp

 

싸와디

경기 평택시 중앙시장로 4-1

map.kakao.com

골목안에 숨어있어서 찾기가 좀 어려울수도 있다. 다음지도에는 싸와디로 나와있지만 네이버 지도에는 사왓띠로 검색이 된다. 골목을 돌고 돌아 입구를 찾았다. 간판에는 싸왓디로 되어있구나.

 

간판이 2층에 있어서 찾기가 좀 어려웠다. 입구도 길가에서 돌아서있는 편이고 주변이 밝지 않아 찾기가 쉽진 않았다.

 

요 입간판을 보고 찾았다. 음..... 맛있는 팟타이를 어서 먹고 싶다.

문을 열고 들어가본다. 시간이 오후 1시정도였는데 손님은 1명 있었다. 미군이었고 커리같은것을 엄청 맛있게 먹고 있었다. 미군 짬밥 먹을만 하던데...... 아무리 맛있었도 짬밥은 짬밥이겠지?

그 미군손님이 나가고 우리만 남아서 내부를 몇장 찍어보았다. 태국분위기가 조금 났으며 깔끔했다.

에피타이저로 1번인 사테를 시켰다. 태국에서는 맛있게 먹었는데 어떨지 기대된다.

톰카(7번)를 새우로, 컵사이즈로 주문했다. 맵기는 4로.

쏨땀을 먹고 싶었으나.... 재료가 어떨지 몰라 시키지 않았다.

 

팟타이 새우를 시켰다. 29번이고 맵기는 4로. 나머지 메뉴들은 참고하시라고 올렸다.

팟타이를 먹을때 꼭 필요한 땅콩가루. 이거랑 절인 매운고추가 있으면 팟타이는 최고의 음식으로 변한다. 물론 그냥 먹어도 맛있다.

가장 먼저 나온 팟타이. 새우가 엄청 튼실하더라. 에피타이저 보다 먼저 나오는 걸 보니 주방에서 만들어지는 순서대로 서브 되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매콤하면서 맛있었다. 한국에서 먹을수 있는 팟타이 중에는 중상정도는 된다. 여기에 땅콩가루 엄청 뿌려서 먹었다. 면도 잘익었고, 맵기를 4로 해서 인지 꽤 매콤했다. 이날의 베스트!!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태국분들이시다. 한국말을 잘 못알아들으시는 것 같다. 그래도 영어는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래서 추가로 말씀드려서 갖다준 피클이다. 밑에 매운고추도 있다.

 

톰카 새우다. 일행이 똠양꿍이 먹고 싶다더니 갑자기 이걸로 바꿨다. 함께한 친구는 새로운 음식을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입에 맞지 않으면 한입 먹고 아웃시킨다. 이날 이 아이도 그랬다. 피쉬소스의 향이 너무 강했었다. 솔직히 캄보디아에서 먹은 그 크메르 전통음식과 맛이 비슷했다. 나도 이건 잘 안맞더라.

 

사테가 나왔다. 이거 양이 너무 많다. 5천원짜리가 무슨 메인보다 양이 많다. 둘다 하나씩 먹었다. 가슴살이라 퍽퍽했다. 

밑에 있는 이 소스에 찍어먹는건데, 소스에 찍어먹으면 괜찮다. 이 소소가 맛있더라.

 

한국에서 외국음식 먹으면 항상 현지에서 먹었던 기억때문에 아쉬울때가 많다. 물론 이집도 100퍼센트 만족은 아니었다. 다만 팟타이가 괜찮아서 식사는 나쁘지 않았다. 방콕갈 뱅기표 생각하면 이게 싼거라는 친구의 의견에 동의했다.

 

사실 오늘부터 중국과 태국으로 장기출장이 예정되어 있었다. 중국 상하이를 거쳐 방콕, 그리고 치앙마이까지 20여일간의 출장이었는데 지난주에 취소를 했다. 태국만이라도 다녀와야겠다 싶었지만 그 쪽 바이어가 양해해줘서 이번 출장은 취소가 되었다.

 

다행이다. 이 시국에 외국 나가는게 그리 탐탁치 않았으니까. 하지만 아쉽다. 이 블로그는 주제가 골프, 그중에서도 나홀로 해외 골프로 잡았는데 외국에 나가질 못하니 맛집 블로그가 되었다. 

 

또하나, 방콕 노점에서 먹는 팟타이를 못 먹는다는 아쉬움도 있다. 우한폐렴의 여파가 언제까지일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외국 출장과 여행을 자제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