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생일이다. 그래서 이날은 친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주려고 마음 먹었다. 친구가 아점으로 인도커리가 먹고 싶다고 하여 검색으로 찾게된 동탄 수엠부. 검색을 통해 동탄쪽에서는 먹어주는 커리집인가보다 하고 갔다.
https://place.map.kakao.com/13127748
프랜차이즈 인듯 싶다. 경기도권과 서울에 몇개가 있는 것으로 나온다.
토요일 점심시간에 찾았다. 대로변에서 쭉들어오면 있다. 브레이크 타임이 희미하게 보이니 참고하시길.
내부 분위기는 이렇다. 보기에는 저래도 의자가 불편하지는 않았다. 대채로 한산한 편이었다.
수엠부라는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 설명하고 있다. 어? 이거 그럼 네팔음식점인가?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런치세트 주문이 가능하였다. 그래서 우리가 주문한것은 A와C. A에 나오는 난은 갈릭난으로 추가 주문하였다. 갈릭난이 맛있어서 만족했다. 그리고 음료하나는 라씨로 변경했다.
그냥 오늘의 커리를 먹겠다면 내가 주문한게 괜찮은 초이스인데, 생각해보니 난 추가하고 음료 추가하면 차라리 커플세트도 나을듯 싶다. 커리가 아무래도 입맛에 맞는걸 고를수 있으니. 근데 커플이 아니니까 주문을 못한다.
3, 4인상도 있으니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하면 좋겠다.
그러니까 커리는 좋고 카레는 나쁜건가요? 그냥 맛있으면 다 좋다. 예전에 이영애 누나가 티비에서 이건 카레가 아니고 커리라고 해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광고가 생각나서 웃겼다.
요 치킨샐러드가 맛있다고 하던데.... 둘다 막 많이 먹는편이 아니어서 못시켰다.
우린 갈릭난을 시켰는데 이집 버터난도 맛있다고 하더라.
메뉴가 더 길다. 근데 보시는 분들 짜증나실까봐 여기서 그만!
일행이 돈을 더 주고 주문한 라씨. 이거 시켜놓고 내꺼 콜라 다 뺏어먹었다. 그리고 콜라를 하나 더시켰으니.... 좀 바보같은 주문이었다.
짜오민이라는 건데. 이거 국적이 어딜까? 암만봐도 그냥 중국식인데. 볶음면이고 면은 라면면을 사용한. 대신 매콤한 맛이 특이했다. 꽤 매웠다. 진짜 야채밖에 없는 야채볶음면이다.
오늘의 커리. 버섯과 견과류가 들어간 커리라고 했다. 매운맛이나 향신료의 맛이 강하지 않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커리였다. 따뜻한 난에 찍어먹으니 난 좋더라. 근데 커리를 좋아해서 이집에 가자고 한 나의 친구는 커리가 실망이라고 했다. 난 맛있던데? 짜오민은 난 별로였는데 그친구는 맛있다고 하고. 참 둘이 입맛이 맞는것 같으면서도 잘 안 맞는 듯하구나.
요건 돈 추가해서 갈릭난으로 바꾸길 무척 잘한것 같다. 이걸 화덕에서 굽는지 팬에서 구웠는지는 모르겠으나 쫄깃하고 맛있었다. 갈릭을 추가해 풍미도 좋았다. 게다가 커리와의 궁합이 좋아 커리와 난을 다 먹었다. 물론 이상하게 콜라가 좀 땡겨서 콜라를 많이 마셨다. 생각해보니 이집에서 먹은것 중에 가장 맛있는게 콜라였네.
밥을 먹다가 뭔가 궁금한게 생겨서 둘이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민족적 특성이나 국가적 특성을 나타내는 음식들은 보통 여성이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생각해보니 난 언제나 찌개에 밥, 국밥 등을 선호하거나 참치같은 생선회를 즐기는 편이다. 하지만 이 친구는 커리나 정통 중국음식 등을 더 선호한다. 멕시칸 음식도 마찬가지이고. 나도 시키면 잘 먹지만.
우리가 흔히 이런 음식들을 이국적이라고 표현한다. 이국적인 맛, 이국적인 색채, 이국적인 분위기, 이국적인 몸매(?) 등등.
그렇다면 영어로 exotic food가 맞는 표현이겠지만 미국에 살면서 이런 단어나 표현을 들어본 적이 없다. 미국에서 친구들이 이런 음식을 대할때면 ethnic food라는 표현은 들어봤다. 그래 이런 음식들은 그들의 민족적 특성이 드러난 음식이지, 우리가 낯설다고 무조건 다르다는 '이국적'이라는 표현을 쓰는건 좀 안 맞는것 같다.
이국적인 표현이라는 말은 얼핏 들으면 칭찬같지만 그안에 배타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날이다.
이친구랑 이런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게 자주 있는일이 아니어서 한번 남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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