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청담동 신의주찹쌀순대, 여전히 맛있지만 너무 비싸다.

happy4rest 2020. 5. 23. 09:11

어렸을 때는 돼지고기의 누린내가 힘들어서 돼지국밥이나 순대국밥을 먹지 못했다. 지금도 못먹는 음식이 많지만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편이다. 그런 나에게 순대국밥이라는 음식에 빠져들게 만든 집. 2002년도 부터 다닌듯 하니 꽤 오래 다녔다. 이집 음식맛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인것 같아서 좋다. 

 

http://kko.to/LQ-VYTpYB

 

신의주찹쌀순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725

map.kakao.com

이집의 강점은 엄청나게 좋은 위치와 24시간 운영. 단점은 순대국밥도 비싼데 무조건 발렛을 맡겨야한다는 점이다.

 

리베라 호텔 옆에 있다. 리베라호텔에서 경기고 가는 길에 있는데 청담복집 간판이 더 잘보인다. 그건물 1층이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밤새는줄 모르고 술마시던 청춘남녀들이 새벽까지 바글바글 했었는데..... 근처에 나이트 갔다가 해장하러 와서 눈맞는 사람들도 있었고..... 아침 7시경에 갔는데 사람 별로 없더라.

여러가지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 근데 순대국밥하고 신의주정식만 먹어본 듯 하다. 가격이..... 대한민국에서 순대국밥으로는 최고가가 아닌가 싶다. 근데 맛은 있어요.

 

원산지 표기 확인하시고.

 

이 집을 빛나게 하는 일등공신 무생채. 사실 이 무생채 먹으려고 국밥을 먹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무척 많이 먹지만 눈치가 보이지는 않는다. 옆에 단지에 먹고 싶은 만큼 덜어먹게 되어있기에 원없이 먹고오는 편이다.

국밥집이라 그런지 깍두기도 맛있다. 무생채는 약간 덜 익었지만 깍두기는 익은채로 나온다. 그래서 둘의 조화가 참 좋다. 암튼 이것도 무지하게 맛있다.

짜잔~ 대망의 순대국 등장. 하얗게 보이지만 이대로 휘 저어먹으면 빨개진다. 위에 빨간 다대기를 한 숟가락 덜어내고 휘저은 다음에 새우젓과 후추를 넣고 먹는게 내 스타일. 다대기를 다 먹으면 개인적으로 너무 다대기맛만 나는 것 같고 짜기도 해서 새우젓을 넣을 여유가 없어진다. 자고로 돼지고기가 들어간 국밥에는 새우젓이 좀 들어가줘야 맛있더라.

 

 

식욕을 부르는 소리. 여긴 끓는 소리가 좀 더 터프하다. 

 

요런 순대와 부속, 고기등이 들어있다. 건더기는 푸짐하다. 소주한잔 먹으면 딱인데, 정말 맛있는데...... 진짜 1국밥 1참이슬이다. 

 

요런 막걸리도 판다고 한다.

 

맛으로만 따지자면 최고다. 진짜 냄새하나 나지 않는 구수하고 개운한 순대국밥이다. 순대국밥을 못먹는 이라면 입문용으로 좋다는 생각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게다가 소주한잔 걸치면 이만한 안주도 없다.

단점은.... 가격이다. 비싸다. 맛있는집이지만 너무 비싸다. 게다가 주차 내가 할 수도 있는데 무조건 발렛을 맡겨야 한다. 혼자 순대국밥 먹으러 가서 14000원을 지불한다는 건 현명치 못한듯 하다. 하지만 이 맛이 사무치게 그리운 날에는 나도 모르게 운전대를 향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