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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단조롭지만 아기자기한 청도 오션힐스 GC

happy4rest 2020. 3. 31. 12:11

2020년 3월 25일. 이날은 오래전부터 잡힌 약속이고 중요한 사람과의 약속이었기에 먼길을 달려 청도 오션힐스 골프클럽을 방문했다. 요즘은 웬만하면 골프 약속도 많이 안 잡는데 오래전부터 잡힌 약속이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날씨는 무척 좋았고, 잔디도 많이 올라왔다기에 4시간 운전이 마냥 즐겁기만 했다. 현재 받고 있는 스윙교정의 중간 점검도 하고 싶었다.

http://kko.to/MFVhkGQjB

 

오션힐스 청도골프클럽

경북 청도군 매전면 곰티로 370-204

map.kakao.com

오션힐스 청도골프클럽이 정식 명칭이구나.

 

클럽하우스 외관. 깔끔하다.

 

클럽하우스에서 바라본 전경. 잔디가 많이 올라와 있다. 실제로 이날 플레이 하면서 잔디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여기가 양잔디라고 하던데 일반적인 양잔디라기보다는 두가지 종이 함께 식재되어있는 듯 했다. 외국의 양잔디와는 디봇이 나가는게 약간 달라서 그렇게 느껴졌다.

 

아, 봄이구나. 이제 시즌시작이다. 아무리 코로나고 뭐시기고 해도 칠사람들은 다 친다. 이날도 골프장은 풀부킹. 중간에 그늘집에서 50분이나 기다릴 정도 였다.

 

요즘 레슨을 받고 있다. 트랙맨 데이터 기반으로 스윙을 교정하고 있다. 그래서 필드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연습장만 죽으라고 다녔는데 이렇게 나와버렸다. 어차피 약속이 더 중요하니까. 기대 반, 두려움 반이다.

 

밸리와 크릭 코스로 나뉘어진 18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이날은 동반자 중 회원이 있어서 카트포함 103,000원정도 냈다. 근데 일반적으로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부킹해도 11만원 정도면 칠수 있는 골프장이다. 오늘의 시작은 밸리코스.

 

1번홀에 왔다. 갑자기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드라이버를 쳤는데, 옛날 스윙 그대로다. 마음을 다잡고 세컨 샷을 쳤는데 잘 올라가서 2펏으로 파. 그냥 스윙교정이고 뭐고 나 편한대로 치고 싶어졌지만 돈이 아까워서 배운대로 치겠다고 다짐한다.

 

저 앞팀은 끝날때까지 붙어다녔다. 사람이 많기도 했지만 앞팀의 스피드가 좀 느렸다. 웬만하면 빨리 칩시다.

 

2번홀 티박스 전경. 사실 눈치빠르신분들은 느끼실지 모르겠다. 이 골프장 죄다 쌍둥이 홀이다. 1번홀 오르막 2번은 내리막, 그냥 복붙이다. 그래서 좀 지루하긴하더라. 그래도 골프는 언제나 즐거운것!

거리는 고만고만하다. 크게 길다고 느낀홀은 2개정도? 어렵다고 느낀홀은 없다. 그렇다고 다 파한것은 아니다. 2번홀도 2온에 2펏으로 파. 드라이버가 많이 짧아졌다. 이전 스윙이 아웃-인이 심해서 스윙패스를 고치고 있다. 극단적으로 오른발을 뒤로빼서 인-아웃 패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상향타격이 이루어지도록 교정받고 있다. 이전에은 거리가 215정도 나갔었는데 지금은 200정도 밖에 안나간다. 그래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프로가 걱정말라고 한다. 당연히 돈내고 열심히 레슨 오래받으면 좋아지겠지? 레슨비가 만만치 않아 다음달도 할지 안할지 고민이다.

 

거의 이런식이다. 단조로운 골프장. 그래도 어려운게 골프다. 파5에서 드라이버가 190밖에 안나갔는데 3온은 또 했다. 이날 최고의 공신은 나의 스릭슨 하이브리드 21도. 이게 요즘 너무 좋다. 185미터 정도 똑바로 잘날라가준다. 이날도 드라이버가 다 안좋았지만 웬만한 홀에서는 요놈이 다 스코어를 지켜주었다. 이날 이 클럽으로는 미스샷도 없었다. 현재 아이언 4번을 빼고 동일한 하이브리드 5번으로 하나 더 구매하려고 고민중이다. 요즘들어 4번 아이언 한번도 안치고 라운딩이 끝날때가 많다. 그리고 우드도 그냥 스릭슨으로 다 바꾸고 싶을 정도다. 

티박스 곳곳이 누더기지만, 곧 싱그런 초록이 가득하겠지? 어서 코로나 종식되어 마음껏 골프치러 다니고 싶다.

 

파3. 사진을 찍은 이유는? 파를 해서다. 

 

요홀도 파 했구나.

 

사실 함께 하신분들이 사업상 중요하신분들이다 보니 맘 놓고 사진찍기가 좀 그랬다. 아직은 골프를 전문적으로 다루기에는 사진이 낯설다. 좀 더 편한자리에서는 많이 찍어야겠다.

모처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만 한가지 흠이었다면 9홀 끝나고 그늘집에서 50분이나 쉬었다는거. 몸이 굳어 전반 6개, 후반 12개로 망가졌다.

 

이날도 스코어는 언제나 처럼 나왔다. 내 골프는 14년째 답보 상태다. 아니 퇴보구나. 골프를 열심히 치던 20대 후반에 80초반을 치다가 지금은 90초반을 치니 많이 후퇴다. 

이번 교정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매일 연습장에서 치고 트랙맨 놓고 분석하고. 머리로는 다 아는데 이놈의 몸이 안 따라주니 속상하다. 이번에 레슨받고 나면 당분간은 레슨은 안 받을듯 싶다.

 

이제는 장비빨로 승부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