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집밥을 먹고 싶어졌습니다.
이번 여행에 꼭 가보고 싶었던 명성식당으로 향했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11084166
명성식당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성로 94 (일도2동 16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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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된장국. 깔끔하네요.
혼자 가서 백반먹기가 좀 미안했습니다.
이집 반찬이 워낙 많이 나온다고 블로그 리뷰를 보고 알고 있었거든요.
조기도 한마리 튀겨져 나왔습니다.
음식의 온도는 따뜻하게 유지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아침 일찍 가서 그런걸수도 있구요.
된장찌개도 나오더군요.
국따로 찌개따로 받으니 대접 받는 느낌입니다.
두부도 갓 부쳐서 나오니 맛있구요.
안주가 너무 훌륭합니다.
게다가 오늘은 누구 만날일도 없고 어디 갈 계획도 없어서 아침부터 한잔 합니다.
먹다보니 이 막걸리 괜찮습니다.
다 막걸리 안주들입니다.
쌩뚱맞긴 했지만 만두도 두개나 주시네요.
공장제 같더라구요.
고등어 무조림도 나옵니다.
아..... 제주에서 먹는 고등어 요리 다 맛있네요.
무도 참 맛있었습니다.
원래는 돔베고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근데 제가 시간을 잘 못맞춰서 갔나봅니다.
10시 30분경에 방문하면 돔베고기 맛볼수 있다고 사장님이 말씀하시더군요.
8000원짜리 한상입니다.
거기에 3000원짜리 막걸리 한통!
혼자가서 받아먹기에는 반찬이 진짜 많더군요.
게다가 구수한 누룽지까지..... 근데 한꺼번에 다 나옵니다.
이날 이 김치에 꽂혔습니다.
굴이 살짝 숙성된 느낌인데 정말 맛있더군요.
한접시 더 리필을 요청했는데 이곳도 친절하시더군요.
원산지표기도 잘 되어있더군요.
원래는 관광버스로 단체손님 받는 식당이었답니다.
네이버 후기에는 별로라는 평들도 있었지만 저는 괜찮았습니다.
옥돔정식을 먹는 손님은 없었습니다.
숙소에 들어와서 쉬는데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그래, 국수라도 한그릇 더먹고 가는게 후회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에 동문시장으로 향합니다.
https://place.map.kakao.com/21461466
금복식당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문로 16 (일도일동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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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에는 금복국수로 적혀있는데 검색은 금복식당으로 해야하더군요.
믿을만 한 녀석들이군요.
아침을 많이 먹기도 했고, 고기도 먹어서 매콤한 비빔국수를 시켰습니다.
이곳에서는 이것을 비비고라고 부릅니다.
이곳도 제주에 오기전에 꼭 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국수가격이 다른곳에 비해 착합니다.
동문시장 내에 상가가 있습니다. 큰길에서 들어가는 입구도 있구요.
들어가서 상인분들께 여쭤보니 친절히 알려주시더군요.
어? 또시켰네요?
고기국수를 먹는데 없으면 허전할것 같아서......
김치 맛있습니다.
무생채도 맛있구요.
멸치국물은..... 진짜 맛있습니다.
총 3곳에서 국수를 먹었는데 이집이 가장 국물이 좋았습니다.
근데 멸치고기국수를 먹는다고 하면 서귀포의 고씨네 천지국수를 가고 싶습니다.
이유는 한가지, 그 집 김치가 너무 맛있더라구요.
고기랑 싸먹으면 진짜 맛있습니다.
이 집에 다시 온다면 오롯이 멸치국수를 시켜서 시원하게 한 사발 드링킹 할 것입니다.
국물 바닥에 뭐 가라앉은거 보이시죠?
나중에 여쭤보니 고추씨라고 하시더군요.
진짜...... 최고였습니다.
이 집 맛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집도 훌륭합니다.
제주시 안에서는 이 집이 가장 맛있는것 같습니다. 제 입에는.....
근데 김치가..... 김치가.....
국수랑 먹으면 맛있는데 고씨네는 고기를 싸먹으면.....
이 집 국수의 고운 자태를 보고 계십니다.
특이한게 보입니다.
제가 고기비빔국수를 시켜서일까요?
돼지 비계가 옆에 있습니다.
섞어서 먹으니 고소한 맛이 배가 되더군요.
고기는 고씨네가 낫습니다만.
제주시내에서 돔베고기에 소주한잔하고 싶다면 이집도 괜찮습니다.
혼자가도 양이나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아 좋더군요.
돼지비계 보이시죠? 요게 고소한 맛을 냈습니다.
근데 비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을테니..... 저는 담번에 먹는다면 빼달라고 하고 싶네요.
비빔국수는 자고로 개운해야 좋아서요.
잘 비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진국수에서도 비빔국수를 먹었었는데요.
그곳보다는 금복식당이 훨씬 좋았습니다.
국수도 맛있었구요.
김치도 두번이나 더 먹었습니다.
또 설거지 했습니다.
동문시장에서 저 간판 보시고 저 방향으로 들어가면 찾기 쉽습니다.
금복국수 바로 옆에 있는 국수집이었는데요.
다음번에 온다면 탑동에 숙소 잡고 금복국수도 다시 오고 옆집도 체험해보고 싶습니다.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어디 가기가 좀 그랬습니다.
그래서 버스타고 제주를 바닷가쪽으로 돌아보자고 결심하고 제주시 버스터미널로 향합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서귀포 방면으로 가는 버스들입니다.
터미널 앞에도 정류장이 있습니다.
고로 모든 버스들이 같은곳에서 출발하지 않습니다.
어제는 231번과 281번을 이용하여 제주를 남북으로 왕복했습니다.
오늘은 102번을 이용해서 서귀포로 갈까합니다.
일주도로를 이용해서 서쪽이냐 동쪽이냐 방향을 정하시면 됩니다.
근데 일주도로를 차로 돌거나 버스를 타실때에는 서쪽방향으로(제주도 출발시) 가시길 권합니다.
이유는 제가 가는 방향 오른쪽, 그러니까 차선 건너가 아닌 내 쪽으로 바다를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막 자주 다니는 버스는 아니니 참고하시구요.
제가 타고 갈 버스가 플랫폼에 진입했습니다.
사실 제대로 타려면 202번을 타야합니다.
이 버스는 급행이라 바닷가를 샅샅이 훑고 가지는 않습니다.
근데..... 202번은 버스가 일반 시내버스이기에 오래 앉아있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얼마나 오래냐면...... 3시간 30번 정고 걸린다고 합니다.
그럼 급행인 202번은 얼마나 걸리냐 하면요.
얘도 1시간 40분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바쁘신분들은 남북 관통도로로 두 도시간을 이동하시는게 좋구요.
바다를 보며 편하게 가고 싶으신분들은 102번을, 제주 해안을 샅샅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102번을 타시면 됩니다.
동문시장에서 이곳까지 버스를 타고 와서 환승을 합니다.
제주도는 버스비가 참 착한듯합니다. 환승해서 서귀포까지 가는데 2000원입니다.
102번 노선도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더군요.
애월과 같은 유명 관광지에도 정차합니다.
기사님들이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쓰십니다.
안전벨트 메라고 안내방송 여러번 하시구요.
내릴곳 안내 방송 나오면 그때 벨 누르면 무조건 내려주니 걱정말라고, 앉아있으리고 신신당부 하시더군요.
서귀포 터미널에 다 와갑니다. 저는 17:35분 버스를 탔습니다.
1시간 40분 걸렸습니다.
근데..... 버스가 선팅이 짙고 날씨도 안좋아서 경치구경 잘 못했습니다.
서귀포 터미널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여기도 조그만합니다.
바로 제주로 복귀하기로 합니다.
너무 날씨가 안좋아서요.
이제는 경치구경도 어려울 듯합니다.
그래도 일주도로로 완주하고 싶어서 서귀포에서 제주로 가는 101번 버스에 탑승합니다.
뒤에 월드컵경기장도 보이더군요.
버스가 바로 있더군요.
이 여행은 날씨좋은 날 낮에 하시길 권합니다.
사실 렌트카로 돌면 좋지만...... 술을 먹기 힘들잖아요.
게다가 내가 운전하면서 보는것과 버스로 경치를 즐기는건 다른 느낌입니다.
둘 다 해보시는게 제주를 느끼기에 가장 좋으실듯 합니다.
1시간 40분 걸려 제주에 도착합니다.